국내 최초 시리즈 사전제작, 역대급 규모의 판타지 영화
그동안 국내 영화 장르에서 판타지 소재는 생소한 소재에 불과했다. 크게 흥행한 영화는 '전우치(2009년)'이 있다. 이 과정에서 '신과 함께'는 확실성이 없지만 두 편을 사전제작하고 들어간 비용만 무려 350억 원이다. 크랭크인은 2016년 5월 26일이고, 크랭크업은 2017년 3월 22일이다. 175회차 거듭한 촬영 끝에 2017년 12월 20일에 개봉한다. 이 긴 제작 기간만 보더라도 신과 함께는 역대 최고 규모로 제작된 한국에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출연 배우 중 '강림'의 역을 맡은 하정우와 '김수홍'역을 맡은 김동욱은 과거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과 인연이 깊다. 그 인연을 유지하고 영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개봉을 하기 전부터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웹툰에서 이미 성공한, 검증된 작품을 콘텐츠화하는 것은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국내 영화 중 유일무이하게 전체 장면의 상당수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화상 처리된 판타지 영화로 기획 및 제작하였다. 30번 이상의 시나리오 수정과 감독 교체 등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전국 누적 관객 수 14,414,658명으로 역대 흥행 순위에 3위에 올랐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거쳐 환생할 수 있다는 독특한 소재가 관객들이 더욱 흥미를 가진 이유인 것 같다.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받다
주인공인 김자홍은 소방관으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저승사자 해원맥과 이덕춘을 만나게 된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인 초근문에서 차사 강림을 만나고 이들은 49일 동안 이승에서 지은 죄를 심판하는 7번의 재판을 함께하게 된다. 삼차사들은 염라대왕에게 천 년 동안 49명의 사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자신들이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귀인(정의로운 망자) 김자홍을 환생시키기 위해 변호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지옥인 '살인 지옥'에서 김자홍은 동료 소방관을 구하지 못한 간접 살인으로 기소되었다. 강림 차사는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한 것과 한 명을 구하지 못한 것이 생명의 무게가 같을 수 없다는 변론으로 변성 대왕에게 무죄를 선고받는다. 두 번째 지옥인 '나태 지옥'에서는 김자홍의 업적을 설명하던 중 김자홍이 "돈 때문에 일했다."라는 말에 지옥에 빠져 되돌아올 수 없을 뻔하지만 강림 차사와 이덕춘의 설득으로 초강대왕에게 무죄를 선고받는다. 세 번째 지옥인 '거짓 지옥'은 그의 어머니에게 거짓 편지를 줬던 일 때문에 기소되었다. 김자홍의 거짓으로 혀가 뽑힐 뻔하지만 거짓 편지 덕분에 어머니도 건강할 수 있었다는 변론을 통해 태산대왕에게 무죄를 선고받는다. 네 번째 지옥인 '불의 지옥'에서는 이승에서 배신한 죄를 다스리는데 소방관인 김자홍은 불의와 배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과하게 된다. 다음 지옥으로 가던 중 지옥귀들의 습격받고 지옥귀는 망자의 직계 가족 중 누군가 윈귀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었다. 강림 차사는 이승에 내려가 조사를 하게 되고 원귀의 정체는 자홍의 동생인 수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홍은 군대에서 보초를 서다 억울하게 죽게 되고 총기 오발 사고였다고 그의 상관은 사건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다음 지옥에 도착한 자홍과 차사들은 '폭력 지옥'에서 그의 동생 김수홍을 때리는 폭력 행위를 저질러 기소되었다. 그의 동생에게 용서받지 못했기 때문에 판결을 내리려고 하자 이덕춘이 다음 천륜 지옥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시 합산 처벌해달라고 말한다. 합산 처벌받을 경우 다음 지옥에서 내린 벌과 가중 처벌 되고, 차사들은 변호를 박탈당한다. 마지막 지옥인 '천륜 지옥'에서는 염라대왕은 변론을 듣지 않고 유죄 판결을 내리려고 한다. 그때 김자홍의 행위에 피해자가 없다고 변론하지만 염라대왕은 어머니가 의식이 있었다고 반문한다. 하지만 현몽에서 수홍이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자 어머니는 자홍을 용서했다고 말하게 되고 저승법 1조 1항(이승에서 용서받은 죄는 저승에서 다시 다루지 않는다)에 따라 무죄를 선고하게 된다. 김자홍은 무죄 판결로 환생하게 되며 차사들은 다음 귀인인 그의 동생 김수홍의 변론을 맡게 되며 막을 내린다.
'신과 함께' 원작과의 차이점
'신과 함께-죄와 벌'은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웹툰과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 다른점은 저승과 이승, 신화 편이 두 가지로 나눠진다는 것이다. 저승 편에서는 김자홍과 유성연 병장의 이야기를 담았고, 이승 편에서는 유성연 병장이 살았던 동네 한울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화 편은 신들의 이야기와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번째 차이점은 원작 만화의 진기한 변호사가 출연하지 않는 점이다. 원작 만화에서 저승에 가게 된 김자홍을 변호하는 인물로서, 변호사 진기한은 재판관의 성향과 관문을 능숙하게 대처하며 원작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강림이 원작 만화의 강림과 진기한 역 두 개를 혼합한 인물로 등장한다. 세 번째 차이점은 김자홍의 직업은 소방관이 아닌 회사원이다. 김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사망 이유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신 술로 인해 병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소방관으로 직업이 바뀌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네 번째 차이점은 일곱 지옥의 진실이다. 원작은 49일 동안 저승에 있는 왕을 상대로 7개의 재판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 삼아 김자홍과 그를 변호하는 진기한이 모든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지옥을 맞이하는 순서가 망자에 따라 순서 없이 바뀐다고 언급한 부분은 원작과 다르다. 지옥 이름 또한 천륜, 나태, 거짓, 불의, 배신 등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다섯번째 차이점은 영화에서는 김자홍을 포함한 49명을 환생시키면 삼차사들이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원작에는 없는 영화만의 설정이다. 원작은 처음부터 신이었던 강림도령과 달리 해원맥과 이덕춘은 조선 변방에 살았던 군관과 여자아이였다. 이들은 죽은 후 염라대왕의 선처로 강림과 함께 차사가 된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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