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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이야기/영화 정보

극한 직업 : 치킨이 쏘아 올린 역대 흥행 작품

by 0루비0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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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공식 홈페이지

남녀노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은 대한민국에서 역대 23번째로 개봉 15일 만에 관객 수 천만명을 넘긴 영화다. 다소 무거운 소재로 영화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매우 유쾌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작품 분위기에 따른 개봉일의 선택도 한몫했다. 온 가족이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을 설 명절 전에 개봉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기 좋은 시기적절한 개봉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인 이병헌 감독은 "나 자신이 스스로 웃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거의 모든 장면을 웃음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순수 코미디 영화로 관객을 이끌고 싶어 했다. 극 중에 나온 대사 중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으며 영화 속에 확실한 웃음에 포인트를 준 흔적들이 묻어난다. 세상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면서 관객들의 눈높이는 올라가게 된다. 코미디 영화는 더욱 넓은 대중의 입맛을 맞추기 까다로운 장르이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감동 스토리, 판타지 장르와 접합, 과한 액션이나 눈살을 찌푸리는 욕설 없이 온전히 코미디 영화의 목적을 달성시키며 관객을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열정은 넘치지만 실적은 미비한 마포 경찰서의 약물 수사과의 반장인 고 반장은 강력과의 최 반장에게 '약물계 거물인 이무배의 국제 약물 조직 밀수 정황'을 알려주면서 공조 수사를 제안한다. 고 반장의 팀원들은 그들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하게 된다. 일주일 동안 삼시세끼 치킨만 먹으며 치킨집에서 잠복수사를 하며 순탄치만은 않았다. 게다가 치킨집 사장은 장사가 안돼서 가게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말하게 되고 막내 재훈이 대뜸 자신들이 가게를 인수하겠다고 말해버린다. 그렇게 치킨집을 본부로 차려 이무배 조직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다. 치킨집이기 때문에 계속 손님이 들어오는 바람에 마 형사는 치킨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손님에게 양념치킨을 팔게 되는 데 손님이 치킨 이름이 뭐냐고 묻자 '수원 왕갈비 통닭'이라고 둘러댄다. 그 이후로 손님들의 입소문을 듣고 가게에 손님이 몰리게 되고 손님을 접대하느라 수사는 미뤄지게 된다. 어느 날 유명 맛집 PD가 가게를 홍보해주겠다고 오지만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안 되기 때문에 거절하고 방송국 PD는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방송을 내보낸다. 이무배의 조직원 중 한 명인 정 실장은 수원 왕갈비 통닭을 프랜차이즈화하고 싶다고 제안하는데 숨겨진 의도는 전국의 치킨 분점을 통해 약물 운반 통로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한편 수원 왕갈비 통닭의 분점들은 치킨 장사에는 관심이 없는 탓에 손님들에게 불친절하고, 맛도 떨어지면서 고 반장 팀은 위기를 겪게 된다. 그래서 고 반장과 팀원들은 분점을 조사하던 중 배달원이 소분한 약물을 소금 봉지에 넣어서 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 형사 혼자 조직원을 쫓던 중 뒤에서 습격받아 기절하게 된다. 하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마 형사는 깨어나 조직원들 모두 제압하고 부둣가에서 이무배와 테드 창 일당들이 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목격한다. 시간이 촉박했던 마 형사는 스마트폰을 꺼내 경찰 사이렌 소리를 울려 범죄자들을 당황하게 한다. 곧이어 도착한 고 반장과 팀원들 덕분에 조직원들을 모두 일망타진하게 되고 작전은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대한민국 역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천만 영화

극한 직업은 개봉 전 대규모의 일반 관객 시사회를 열어 상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비장함과 진지함 등 코미디 영화는 빠지지 않는 신파 코드 때문에 관객들이 피로감을 겪었다는 것을 방증했다. 무엇보다 가학, 감동 요소 없이도 풍부한 웃음을 자아내는 점에서 남녀노소 모두 불편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코미디 영화의 개그 요소는 완급조절이 중요한데 극한 직업은 자칫하면 유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 초 단위로 웃음을 뽑아내고 곧바로 다음 장면을 빠르게 넘어가 관객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전개를 유도한다. 극장 내 상영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도 이러한 완급조절과 안배 능력 덕분이다. 또한 희곡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재치 있는 대사와 풍부한 캐릭터를 잘 살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주연과 악역, 조연 모두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잘 살려낸다. 특히 후반부 패싸움 장면은 형사들이 뛰어난 전투력을 가졌다는 반전 스토리와 결부되며 이 영화의 백미로 생각된다. 이 영화는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됨에 따라 역대 천만 관객 영화들 중 가장 가벼운 소재로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코미디 장르 영화 중 천만을 넘긴 영화는 '7번 방의 선물'이 있지만 한 개인의 억울한 누명과 재판에 대한 요소를 다뤘기 때문에 코미디 장르 중에서는 무거운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관객들이 극한 직업 개봉 전을 기준으로 수년간 무거운 소재와 이야기를 다룬 정치, 역사, 스릴러 영화들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가볍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원했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극 중에서 갈비 맛 양념 치킨을 판매하는 것처럼 실제로 갈비 양념을 묻힌 치킨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수원 통닭 거리의 '남문 통닭'이 주인공이다. 영화가 개봉한 후에 하루에 50마리 이상 팔리는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영화가 높은 관심을 받자 수원시에서는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갈비와 통닭을 홍보하는 패러디 홍보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치킨 브랜드에서는 치킨을 홍보하며 지역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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