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 이야기/영화 정보

알라딘 : 거짓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by 0루비0 2022. 10. 9.
반응형

출처 - 위키백과

1992년 개봉한 원작을 뛰어넘는 연출력

영화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1992년에 개봉해 그 해 북미 및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매출액 약 5억 4만 달러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라이브 액션으로 부활한 '알라딘'은 바로 그 1992년 작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했다. 동화 원작이 있는 경우 기존 스토리를 기반으로 어떻게 영화를 꾸며낼지에 대한 고민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원작 그대로 인용하기만 한다면 영화적 가치가 상실되고, 너무 지나친 변경을 하게 된다면 원작의 매력을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재개봉 한 '알라딘'은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적당한 원작 존중과 흥미, 박진감을 주는 적절한 변주를 넣은 안전한 범위에 있는 느낌이다. 또한 영화 오프닝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간이 된 지니는 배를 타고 가던 중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이 노래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첫 시작인 "Arabian Night"를 부르는 장사꾼이 지니라는 설정을 적절히 각색했으며 "Prince Ali"와 같은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디즈니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력은 이미 수준급이지만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동화 내용을 실사화한 노력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극 중 상상의 도스 '아그라바'는 15주에 걸쳐 축구장 면적 두 배의 야외 세트장을 구현했다. 아랍 분위기를 내기 위해 대추야자 등 다양한 소품이 사용되었으며, 아프리카, 중동, 파키스탄, 터키에서 직접 공수한 원단으로 만든 의상도 주목되었다. 그것은 극 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스민 공주의 의상이 황금색, 분홍색, 에메랄드색 등 왕족의 느낌을 살려 9벌의 다양한 의상을 통해 알 수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 세가지 소원이 주어진다면?

아그라바 왕국에서 좀도둑으로 물건을 훔쳐 팔아 살아가고 있는 알라딘은 신분을 숨긴 채 백성들의 민생을 살피러 나온 자스민 공주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자스민 공주는 길거리에 굶주리던 아이들을 위해 무작정 시장 상인의 빵을 건네주다 도둑으로 몰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알라딘은 자스민을 도와주는데 알라딘의 원숭이인 아부가 자스민의 팔찌를 훔치고 알라딘은 도둑으로 오해받고 비난받게 된다. 그 후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진심으로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아부가 팔찌를 훔치게 된 것을 알고 성에 잠입해 자스민에게 팔찌를 돌려줄 계획을 세운다. 알라딘은 궁에 몰래 잠입해 자스민에게 팔찌를 돌려주는데 자파에게 걸려 사막 한가운데로 납치된다. 자파는 동굴 속 램프를 가져오면 자스민 공주를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하고 알라딘은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하지만 동굴 안에서는 램프 이외의 모든 보물을 건드리거나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사항이 존재했다. 동굴로 들어간 알라딘은 램프를 손에 쥔 순간 아부가 보물에 현혹되어 동굴이 폭발하게 된다. 동굴 안에 갇힌 알라딘은 먼지가 많은 램프를 문질러 닦다가 우연히 지니를 소환하게 된다. 알라딘은 지니의 사용법을 알게 되고 동굴에서 탈출시켜달라는 소원을 빌어 동굴을 탈출하게 된다. 알라딘은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 달라는 첫 번째 소원을 빌어 알리 왕자가 되어 자스민이 있는 궁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자파는 알리 왕자가 알라딘이라는 확신이 들어 물에 빠뜨리지만 정신을 잃은 알라딘을 대신해 아부가 대신 램프를 문질러 위기 상황에서 무사히 탈출하는 것을 두 번째 소원으로 빌게 된다. 자파는 알라딘의 램프를 훔쳐 지니를 소환해 아그라바의 왕인 술탄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두 번째 소원으로 세계 최고의 마법사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알라딘의 임기응변으로 자파는 지니에게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게 해달라고 빌며 자파는 램프에 봉인된다. 알라딘은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에게 지니를 자유의 몸으로 되게 해달라는 말을 하고 지니는 인간의 모습으로 알라딘의 옆에 서게 된다. 한편 술탄은 역사상 여성이 술탄이 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지만 위기 상황 속에서 용기와 지혜가 빛난 자스민에게 술탄 자리를 내놓으며 자스민은 최초 여자 술탄이 되고 알라딘과 자스민은 결혼하며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린다.

'진흙 속에 보석' 같은 숨겨진 내용 해석

영화 알라딘에 나오는 상징물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첫 번째로 알라딘이 동굴로 들어갈 때 동굴을 들어가기 위해선 규칙이 존재했는데 '진흙 속에 보석'만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보석은 무엇이든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지니를 소환할 수 있는 점에서 욕심이 많거나 악용의 우려가 있는 사람을 거르기 위한 것이다. 바로 그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알라딘이다. 알라딘은 어렸을 때부터 기술이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배려하고 착한 심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좀도둑 신세를 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신분에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의 진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 파묻힌 보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두 번째로는 '팔찌'에 대한 해석이다. 영화에서 팔찌는 구속의 상징을 의미한다. 지니와 자스민의 팔에 팔찌를 차고 있는데 자스민의 팔찌는 어머니의 유품으로 소중한 것이지만 어머니의 부재로 성 밖을 나갈 수 없게 되어 경험이나 성장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자스민과 지니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인물이 바로 알라딘이다. 자스민의 팔찌를 가져가는 것은 그녀가 알라딘을 만나면서 보다 자유로워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니가 이행한 소원으로 알라딘은 왕자가 되었지만 내면은 그대로였으며 그를 제일 먼저 알아본 사람도 자스민이였다. 영화의 주제는 '자유'를 내비치며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지니와 자스민이 능력이 있음에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억압된 자유를 보여준다면 알라딘은 소원을 통해 욕망으로부터 내적 자유를 나타낸다. 진실한 모습이 아닌 거짓된 삶에 속아 자신의 진실한 모습마저 변해가는 인간을 비판하기도 한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는 개인의 욕심을 충족하는 데만 사용될 수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위한 소원을 사용하지 않는 알라딘을 통해 지니와 알라딘은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 거짓으로 만들어진 외관보다 진실한 내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영화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