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갇혀 있던 중국 부유층들이 여행 제한 해제와 함께 해외 이민을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올해 약 185조 원 이상의 중국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부유층은 그동안 공산당 지배를 받아들이는 한 별다른 위협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 19가 대유행한 지난 2년간 시진핑 주석이 공동 부유를 내세워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뒤부터는 불안감 속에 해외 이주를 추진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중국 부유층은 지난해 10월 3일 연임을 공식화한 시진핑 주석의 공동 부유 구호에 강한 반발심을 가진 상태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중국 부유층 1만 800명이 이민을 택하며 탈 중국 행렬이 재개됐습니다.
중국인들의 이민 수요는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중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를 전격 폐지한다며 '방역 국경'을 개방한 지난달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민' 검색량은 전날 보다 약 5배 증가한 1억 107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수의 국제 이주 자문업체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캐나다 이민 전문 법률회사인 소비로프스는 이민 관련 상담 예약이 폭증하면서 가급적 빨리 이민을 오고 싶어 하는 중국 고객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부동산 중개 업체인 주와이 IQI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매수 문의가 올해 들어 55% 폭증했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매년 5만 달러 상당의 위안화만 외화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여행 재개만으로 자본 유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이어 중국 부유층의 '엑소더스' 움직임을 감지한 금융기관들은 재빨리 '부자 손님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각 금융 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스위스 취리히에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전담 직원들을 배치해 이주를 원하는 중국 부유층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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