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의 한 획을 그은 놀라운 작품
라라랜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에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가져간 뮤지컬 영화를 널리 알린 작품이다. 해외 뮤지컬 로맨스 영화라고 하면 "맘마미아"를 떠올리겠지만 라라랜드의 등장으로 "뮤지컬 영화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인생 필모그래피가 되기도 한다. 라라랜드는 전문가 평점으로 매우 높은 91점을 기록하며 관람객 평점은 81점이라는 기록이 따라올 수 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컬 드라마 영화라는 평가를 입증했다. 비평가들은 셔젤의 시나리오와 연출, 스톤과 고슬링의 연기,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과 영화의 뮤지컬 장면에서 찬사를 보냈다. 또한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극찬받아 여러 후보에 지명되었다.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11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5개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역대 최다 후보와 수상 기록으로 이름을 올렸다. 촬영은 2015년 8월부터 9월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뤄졌다. 이 영화의 제목인 "라라랜드"는 로스앤젤레스의 별명이자,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화는 2016년 8월 31일에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연되었고, 2016년 12월 9일 미국에서 개봉되었다. 2016년 개봉 이후 2022년 현재 시점에서도 극장가에서 재개봉을 할 정도로 많은 연인의 필수 시청 영화가 되기도 한다.
4계절로 풀어낸 연인의 변화되는 감정
영화의 첫 시작은 어느 겨울날 교통 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의 노래로 막이 오른다. 여자 주인공인 미아는 배우 지망생으로 오디션을 보지만 실패하고 좌절한 마음으로 길을 걷던 도중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다. 피아노를 치던 세바스찬에게 감동해 피아노 연주에 대해 칭찬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재즈곡을 연주하고 레스토랑 주인과 대립으로 해고당한 세바스찬은 미아의 칭찬을 무시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봄이 되고 어느 파티장에 온 미아는 밴드 멤버로 나온 세바스찬을 발견한다. 파티가 끝난 후 둘은 걷던 도중 석양이 지는 풍경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서로 춤을 추며 아쉬움을 남기고 이별한다. 세바스찬은 점점 더 미아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리알토 극장에서 데이트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그해 여름 세바스찬과 미아는 뜨거운 날씨만큼 열정적인 사랑을 보내고 세바스찬은 재즈바를 열어 재즈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미아와 미아 엄마의 통화 내용을 듣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던 세바스찬은 키이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밴드의 키보드 연주자가 된다. 밴드 공연을 보러 온 미아는 세바스찬이 꿈꾸던 정통 재즈에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며 그동안 자신에게 들려준 '진짜 재즈'와는 다른 모습으로 연주하는 것에 당황해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밴드 투어를 함께 가자고 미아에게 제안하지만 미아는 자신의 1인극 리허설 때문에 거절하게 된다. 미아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공허한 박수 소리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세바스찬을 찾으며 허탈하게 대기실로 들어간다. 대기실에서 관객들이 조롱하는 소리를 듣고 미아는 배우의 꿈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새로운 오디션 소식이 들어왔다며 세바스찬은 미아를 데리러 가고 미아는 마침내 오디션을 보게 된다. 오디션을 마치고 그리피스 공원에서 둘은 대화를 나누며 잠시 떨어져 서로의 꿈을 향해 달려가기로 한다. 서로 어디에 있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거리만큼 둘의 관계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5년 후 겨울, 미아는 성공한 유명한 배우가 되어 세바스찬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꿈이었던 재즈 바를 운영하며 미아에 대한 감정은 무덤덤해진 장면이 연출된다. 한편 미아와 남편은 길을 걷다 피아노 연주가 흐르는 곳으로 들어가는 데 그곳에서 오래전 자신이 디자인하여 세바스찬에게 선물했던 '셉스' 로고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세바스찬과 미아는 눈을 마주치고 세바스찬은 자신들의 첫 만남을 회상하는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미아는 지금의 남편이 아닌 세바스찬과 함께하는 인생을 상상하지만 곡이 끝나고 미아는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나가는 길에 미아와 세바스찬은 눈을 마주치고 서로 미소 지으며 짧은 눈인사와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어떤 선택이라도 모든 과정은 아름답다
극 중 미아는 자신의 연극을 마치고 사람들의 혹평을 듣고 좌절한다. 그 연극을 본 감독이 오디션 제안을 하지만 미아는 떨어진 자신감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고 세바스찬에게 이렇게 말한다. "Maybe I'm one of those people that has always wanted to do it, but it's like a pipe dream for me. 왜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이룰 수 없는 헛된 꿈을 꾸는 그런 사람이 있잖아. 나도 그중 하나인가봐."라고 말하자 세바스찬은 매우 큰 목소리로 "No. 아니"라고 대답한다. 누군가는 미아의 공연을 보고 혹평했지만 세바스찬처럼 누군가는 미아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각박한 세상 속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극 중 주인공은 자신들이 원하는 꿈을 위해 나아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뜻대로 되지 않듯이 단 한 번도 캐스팅 제의가 없던 미아와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정통 재즈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받는 세바스찬이 서로를 만나 기회를 얻게 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한 가지를 선택하려면 다른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현실이 우리 현실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보인다. 현실 고증이 반영된 청춘들의 서사를 대변하기도 하는 이 영화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랑과 지금이 아니면 이를 수 없는 꿈을 향해 가는 기회의 두 갈래에서 갈등하는 모습에 "어떤 선택이라도 우리의 모든 과정은 아름다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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